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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9. 24. 23:58

 

페르디낭 드 소쉬르 언어를  바이, 세슈에가 편집. 최승언 옮김

 

 

 

 

언젠가 기호학이란 무엇인가?를 읽고 한 번 읽어 보고 싶은 책이었다.

언어학이나 기호학이나 언저리도 없는 상태여서 관심가는 부분만이라도 읽어보자는 마음으로 구입해서 봤다.

그냥 어짜피 우리도 언어를 사용하고 있으므로 꼭 지식 습득이 아니더라도

내 안에 없는 다른 시선을 하나 생각해 본다는 것은 참으로 즐거운 발견이므로 ... 그런 기대쯤 하나 가지고 ...

그래서 책을 모두 이해해야 한다는 생각은 없이 읽었고 필요한 부분만 읽었다.

 

 

"대상이 관점을 선행하기는 커녕, 관점이 대상을 만들어내는 것 같은 인상이다."
"언어현상은 언제나 양면(兩面)을 보여주며, 이 둘은 서로 대응하면서 어느 한 면은 오직 다른 면에 의해서만 그 가치가 있게 된다."

 

이런 글들을 보면 참 불교적(龍樹)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대상을 정,반->합 적으로 도출하기보다는 하나에서 둘을 뽑아낸다.

 

기표와 기의에서 기호를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기호에서 기표와 기의를 분석해낸다.

물론 내 생각이다.

 

이런 톡특한 사고체계를 가진 분과 차 한 잔 하고 싶어진다.

그냥 말만 듣고 있어도 새로운 그림을 그려 보는 즐거운 시간이 될테니까는...

 

 

"언어기호가 결합시키는 것은 한 사물과 한 명칭이 아니라, 하나의 개념과 하나의 청각영상이다."

  이 한 문장만 가지고도 이 책을 읽은 보람이 있다. ^^

 

 

 

문법을 바라보는 시각도 참으로 독특하다.

"문법에 있어 추상적 본체의 역할 - 보다 큰 연합이긴 하지만 차원의 연합에 의해서 모든 실사, 모든 형용사 등이 각각 연결되고, 품사의 개념이 고정된다. 이 모든 것은 단지 추상적 본체로서 언어 속에 존재한다. 본질적인 사실은 추상적 본체는 궁극적으로 구체적 본체에 항상 바탕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어떠한 문법적 추상도 그에게 기층 역할을 해주는 물리적 요소의 계열이 없다면 불가능하다. 따라서 궁극적으로는 바로 이들 요소로 항상 되돌아가야 하는 것이다."

 

 

늘 책을 읽으면 이 분야의 관련된 책을 더 구해서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그러고 말지마는 ...

그 잠시 드는 생각만으로도 읽은 후의 확장(독후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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